몸무게가 줄어든 Windows 7.. 어떤 부분을 어떻게 다이어트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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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도 벌써 말로 흘러가고 있네요. Windows 7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지도 벌써 5개월째 되는 것 같습니다. 며칠동안 일에 치여(?)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

금년들어, 전철에서 넷북을 사용하시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살펴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SSD도 많이들 사용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다만 넷북이나 SSD의 경우에는 용량 관리가 쉬운 일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넷북이나 SSD를 사용하는 노트북의 경우, 하드 디스크 용량 관리가 매우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이러한 용량에 대한 관리를 위해 Windows 개발팀에서 Windows 7을 다이어트시킨 흔적을 찾아볼 수 있고, 이에 오늘은 다이어트된 부분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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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를 설치하시고, 시스템 루트 드라이브에 가보시면, 페이징 파일과, Hiberfil 파일이 존재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페이징 파일은 가상 메모리를 위한 부분이고, Hiberfil은 컴퓨터의 최대 절전 모드를 위해서 사용하는 파일입니다. 이부분에 대한 다이어트가 사실은 가장 용량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페이징 파일의 사용 공간은 기존 Windows 대비 300MB 정도를 줄였습니다. 기존에 페이징 파일이 1G를 사용했었다면, Windows 7은 700MB정도를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절전 모드의 경우에는 메모리에 현재 상태를 저장하고, 조금씩 전력을 사용하여, 이를 유지하는 것이며, 최대 절전 모드는 현재 상태를 하드 디스크에 저장한 후,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죠. 이때 현재 상태가 Hiberfil 파일에 저장됩니다. Windows Vista까지는 Hiberfil 파일의 용량이 실제 메모리의 용량과 동일하였습니다만, Windows 7은 실제 메모리의 75%의 크기로 Hiberfil 파일을 사용합니다. Windows 7의 최소 지원 메모리가 1G(32비트)이므로, 여기서 대략 250MB의 하드 디스크가 절약되게 되겠죠?

두번째는 바로 시스템 복원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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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알라는 시스템 복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 시스템 복원 부분은 시스템의 중요 설정이나 환경이 변경되었을 때, 이전 상태에 대해서 복사본을 한부 저장하여, 필요시 이를 이용하여 시스템을 복원하는 기능입니다. 정확하게는 스냅샷을 찍어놓는다고 표현합니다. 스냅샷을 찍어놓기 때문에, 그만큼의 용량이 필요하게 되죠. Windows Vista까지는 시스템 복원을 위해 사용하는 하드 디스크의 공간이 15%까지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가끔 하드 디스크를 부족하다고 호소하시는 주위 직원분들의 컴퓨터에서 이 기능을 꺼드리면.. 대략 10여기가가 돌아오기도 합니다. 100G정도의 하드 디스크에서요.. 하드 디스크의 공간 확보가 중요한 저용량의 PC나 SSD에서는 1G도 안타까운 심정이고.. 이에 Windows 7에서는 하드 디스크가 64G 미만인 경우, 3%, 이상인 경우 5%까지를 시스템 복원 저장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냅샷의 숫자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스냅샷에 필요한 부분을 최소화시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번째는 도움말 부분인데요. 지금까지는 도움말이 파일로만 이용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Windows 7은 모든 도움말을 웹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최신의 정보를 언제나 인터넷만 연결되어져 있으면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는 대략 64MB정도가 절약되었다고 합니다.

네번째는 OEM 벤더분들을 위한 내장 게임에 대한 부분입니다. Windows Vista때부터, Windows는 컴포넌트 기반의 설계가 되어져 있기에, 필요한 부분을 집어넣거나, 빼는 것이 Windows XP에 비해서는 용이해졌습니다. Windows 7에서는 내장된 게임에 대해서도 시스템 제조사가 선택이 가능하게 되었고, 하드 디스크 공간이 작은 PC의 경우에는 내장 게임을 탑재하지 않고, 출시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Windows Vista대비, 게임의 용량이 20%정도 적어졌다고 합니다. :)

다섯번째는 필기 인식에 대한 부분인데요. 사실은 태블릿 PC를 위한 기술입니다. 지금까지는 Windows에 기본적으로 모든 나라의 필기 인식 기능이 내장되어져 있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이부분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필기 인식 부분이 언어 팩으로 이동하여서, 사용하는 언어에 대한 부분만 설치가 되게 됩니다. 여기서는 대략 250MB를 아꼈다고 하네요.

여섯번째는 블루스크린시 저장되는 메모리 덤프 파일에 대한 관리입니다. 블루스크린의 상당수는 하드웨어에 대한 부분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드라이버 업그레이드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죠. 메모리 덤프 파일은 실제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에 육박하게 생성되게 됩니다. 덤프중 커널 덤프의 경우에는 25GB 미만으로 하드 디스크가 남은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삭제되게 되어져 있습니다.(도메인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에만), 미니 덤프의 경우에는 최대 생성 갯수를 50개로 제한해놓았으며, 용량 확보를 위해 자동으로 압축해서 저장합니다. 이럴 경우 최소, 최소 200MB의 용량 확보가 가능합니다.

일곱번째는 전세계 언어를 지원하는 부분에 대한 용량 확보입니다. 정확하게는 NLS(National Language Support)에 대한 부분입니다. 심볼을 입력할 때.. 에 대한 경우를 생각해보시면.. 많은 나라의 글자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명령어 프롬프트에서 CHCP 명령어를 이용하여, 언어를 바꿀수 있는 부분도 여기에 해당되죠. 이러한 언어를 정렬하는 데이터 테이블의 용량을 Windows Vista 대비 87%(기존 28MB, Windows 7은 3MB)를 감소시켰습니다.

여덟번째는 샘플 파일에 대한 삭제 또는 용량 감소입니다. TV 샘플, 음악 샘플, 비디오 샘플등에 저장된 부분을 용량 감소시켜, 220MB정도를 확보했네요.

아홉번째는 내장된 드라이버, 특히 프린터 드라이버에 대한 부분을 용량 감소시켜서, 250MB의 용량을 확보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Windows Vista 시절부터, 많은 숫자의 드라이버를 Windows Update를 통해서 제공해드리고 있으며, 추가적인 하드웨어 벤더 사이트를 돌아다니시지 않아도, 드라이버 설치가 가능해졌죠.

이제 그만 이야기하겠습니다. :) 자잘구레한것들이 한 5-6가지가 남았습니다만, Windows 7이 여러모로 다이어트에 성공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빨간 숫자들을 다 더해보세요 :) 생각보다 많습니다. ^-^ 용량이 작은 컴퓨터에서도 Windows + 응용 프로그램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Windows 7의 여러 버전중 가장 용량이 작은 버전이 5G정도의 설치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내부적인 조사 결과, 60개월을 사용한 후에는 33%이상 용량이 늘어나지 않았다라는 부분도 들리고요. 16G 정도의 하드 디스크를 가진 넷북에서도 Windows 7을 잘 사용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