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다’, ‘빨리’라는 단어…

꼬알라도 그렇고.. IT 하시는 분들의 공통된 특징(?) 아닌 특징이 있습니다. 성격이 급하신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아니신 분에겐 죄송합니다 ;;)

제 아버지께서 그러신 적이 있습니다. 컴퓨터란 기계가.. 사람을 급하게 만든다고.. 그러시면서 하신 말씀이.. 명령 입력하고 엔터치면.. 딱 결과가 나오니.. 그렇게 안나오는 상황이 되면.. 답답해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급해지는 것이고..

새로운 기술들을 새롭게 접할 때마다.. 중요한 팩트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빠르냐? 라는 것입니다. IT에서 빠르다라는 의미는 대부분 최초 실행 속도나. 무언가를 시도했을 때 반응하는 속도가 얼마나 되느냐? 일명하여 마이크로 벤치마크 결과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보통 이러한 벤치 마크의 결과를 살펴보면.. 기술간, 회사간의 격차는 아주 현격히 차이가 확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아보입니다. 현격히 차이가 나는 결과라고 보여지는 것을 이러고 쳐다보고 있으면.. 단위 놀이에 의한 결과 차이임.. 다시 말해..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운 레벨의 속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시각을 돌려보죠.. 빠르게 실행은 되었는데.. 원하는 작업을 완료하는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 시간이라고 함은 프로세싱 시간이 아닌..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해야 할 작업이 많음을 의미합니다. 최근 사용한 문서를 다시 작업하고 싶은데.. 프로그램을 열고, 기존 문서가 있던 폴더를 찾아가서, 이를 불러내고.. 수정하는.. 많은 마우스 클릭이 일어나야 한다? 프로그램은 빨리 열렸는데.. 그 이후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조금 느리게 열리더라도 그 이후 시간이 빨라서.. 결론적으론 더 빠르게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면?

한가지만 예를 더 들어볼까요? 웹 서핑을 하고 있는데, 특정 단어나 의미가 이해가 되지 않을 경우, 아니면 이를 찾아봐야할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일단 마우스로 쭉 드래그해서.. 이를 복사한다음.. 새로운 브라우저를 열고, 검색 엔진에 가서.. 이를 붙여넣기 한다음.. 검색을 해서 결과를 찾겠죠. 이 경우 사용자 프로세스적으로 다가가면.. 원하는 단어에서 마우스 버튼이나 드래그를 통해서 새로운 서브 메뉴를 불러낸 후, 이 서브 메뉴에서 연결된 작업이 있다면.. 앞서 몇번의 마우스 클릭 및 키보드 작업 없이도,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역시나 프로그램만 빨리 실행한다고 빠르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용자에 맞춰진 이용 형태에 대한 분석 및 이에 대한 기술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얼마나 빨리 처리할 수 있느냐? 여기에 ‘빨리’라는 단어는 단순히 빨리 실행되는? 이라는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은 공감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빠르다~ 라는 의미가 너무 좁은 의미에서만 살펴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