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사람, 그리고 비즈니스... 꼬알라의 생각

전도사(Evangelist)라는 역할을 한지 10월이면 이제 25개월째를 접어들게 됩니다. 2006년 10월에 Microsoft에 입사했으니.. 9월이면 24개월을 지냈다는 의미죠. 참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9월 24일 Virtualization Launch 이후, 또하나의 큰 폭풍이 지나가고, 또다른 열정을 찾고자 하는 이마당에 편하게 포스팅을 하나 해볼까 생각합니다. Microsoft와 관련된 일을 한지 언 9년과 더불어 실제 Microsoft에서 일한지 2년.. 내년이면 12년째 IT 바닥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시점인제, 요즘처럼 기술과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어가고, 크게 폭풍우를 쳤다가 사라지는 것도 빈번한것 같습니다.

Windows Vista, Windows Server 2008, Virtualization 등 굵직한 기술 및 제품군에 런치 행사에 참가하였고, 여기서 발표를 진행할 때마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실제 시장에 계시는 분들께서 어떻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였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유행을 시작한다는 의미는 업계에서 해당되는 기술에 대한 비즈니스 니즈가 생기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특정 보안 기술, 특정 가상화 기술이 화자가 되는 것도 단순한 기술적인 의미가 아닌, 비즈니스적으로 해당 기술이 필요해진 시점이 되었다는 것이죠. 제가 Evangelist를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측면이 이렇게 새롭게 필요해질 기술에 대해 빨리 접해보고, 이를 전파하고, 많은 분들과 이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다.. 는 그 자체가 매우 저에겐 흥미로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Windows Server 2008에 포함되어진 Hyper-V, 다시 말해 가상화 기술은 정확하게 공식적으로는 2007년 5월 2일, 롯데호텔에서 진행되었던 Windows Server Codename Longhorn(Windows Server 2008의 코드네임) 베타 3 런칭행사에서 세션을 진행했었습니다. 해당 내용은 베타뉴스에 올라와있습니다. (동영상까지 해서) WSv(Windows Server virtualization)으로 소개되었던 알파 버전은 몇번의 변화를 거쳐 2008년 3월 20일에 베타를 포함한 Windows Server 2008 RTM으로 시장에 공개되었습니다. 3월 20일에 홍제동 그랜드 힐튼에서 진행된 런치 행사에서, 가상화에 대한 런치 세션 및 키노드 데모를 진행했던 생각도 떠오르네요.

언제나 기술은 하나의 벤더에서 주장한다고 시장이 움직이진 않습니다. 가상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즘 Green IT, 인프라 최적화라는 트렌드에 맞게 필요한 기술이 가상화가 되고 있고, 이를 많은 기업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기술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9월 24일에 발표되었던 농협 중앙회의 Hyper-V 도입 사례도, 기술의 가치와 비즈니스의 필요성이 적절하게 맞았기 때문에, 이를 현업환경에 구축하게 된 것이지요.

제가 Evangelist를 하면서, 기술에 대한 정확한 전달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토론도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절대 저는 거짓말을 하여, 누군가를 현혹시키고자하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기술을 전파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자세는 바로 솔직한 입장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데모나 PT에 대해서도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 실정에 더 잘맞는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을 하고, 해당 사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One of Technologies가 아닌, 필요한 기술, 적용 가능한 기술에 대해 인프라 관점, IT 매니저분 관점에서 전달하려고 한다는 의미입니다.

항상 큰 신제품 발표회가 끝나면, 두가지가 남습니다. 아쉬움과 약간의 허무함 :) 어떤 행사던 열심히 준비하고, 해당 행사가 끝나고 났을 때.. 더 잘했어야 하는 아쉬움, 그리고 다 끝났다는 허무함.. 그러면서 다시 무언가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이어지고 이러한 모습을 다시 제 블로그에서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

앞으로도 펼쳐질 흥미로운 기술 및 트렌드가 많습니다. 소프트웨어 플러스 서비스(S+S), Forefront v2 Stirling, 다음 버전의 Windows, Windows Server.. Virtualization을 통한 인프라의 차세대 모습...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이를 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11월즈음 TechNet에서 조금 큰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행사에서는 하나의 기술 소개가 아닌, 기술과 비즈니스와 사람들과의 연계를 통한 인프라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라고 생각아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주저리주저리.. 그냥 쓰고 싶은 이야기를 한번 써본 포스팅이었습니다. 내일부턴 다시 빠르고 정확한 소식 및 의견 전달에 노력하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