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트렌드를 따라가는데, IT가 얼마의 시간이 걸리나요? 3일? 4일?

2007년부터 줄기차게 가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드리고, 포스팅하고, 세미나하고, 기업 방문하고.. 다양한 형태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요? 매체에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는 기사로.. 가상화가 하나의 섹션을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가상화를 기업에서는 도입하려고 할까요?

2000년도부터 급속도로 발전해온 IT는 이제 인프라의 팽창에 대해 여러 부담을 느끼고, 기업에서는 최적화를 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최적화를 뒷받침하는 이야기로는 바로 돈(비용)과 그린 IT 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존재 이유중 최고봉인 이윤은 매출의 증가도 주요 포인트중 하나이지만, 기존 비용에 대한 최적, 절감도 매우 중요합니다. 최적화를 해서, 불필요하게 지출되고 있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죠. 이런 이유에서 가상화는 비용 절감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라는 것이 매체들의 공통된 뷰입니다.

조금만 다른 생각을 해보죠.

비즈니스와 IT가 어떻게 연계되고 있나요? 많은 엔지니어 분들께서는 IT가 비즈니스를 위한 보조 수단 부서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 IT 부서는 인프라에 대한 유지보수, 헬프 데스크 등과 같은 현재 업무에 대한 지원적 의미가 강하죠. 여기서부터 IT 부서의 지위는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영업부서에 치이고, 마케팅 부서에 치이고, 하물며 중역분들까지, IT 부서는 돈먹는 부서다! 라는 생각을 가지시기 시작하죠.

또 돌려서 이야기해볼까요? 아침에 출근을 했더니, 중역분들께서 비즈니스 전략이 변경되었다고 말씀하시면서, 기존에 인프라를 100%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이 모든 작업을 내일까지 마쳐야 한다는 것이죠. 이럴 경우, IT는 이렇게 답을 합니다. 기술적으로 내일까지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비즈니스의 전략 적용을 늦추던가, 다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ANYWAY, 기술은 불가능! 이라는 주장을 많이 하실 겁니다. 다시 중역측에서 그럼 얼마나 걸리느냐? 라고 질문을 하시면 다행입니다. 이럴 경우 최소 3~4일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요? 라고 답을 하시겠죠. 치열하게 기업간 경쟁을 하고 있는 요즘 시기에, 3~4일은 대세가 기울고도 남을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앞선 예제에서는 얼마나 걸리느냐? 라는 질문을 했지만, 비즈니스 성격이 강한 회사는 뭔 말이 그리많어, 하라면 해! 라고 답을 할 수도 있죠. 그렇다고 밤새 남아서 이 모든 요청을 처리할 수 있을까요?

다시 본론으로 이야기를 돌려보겠습니다. 왜 기업에서 IT가 존재하나요? 정말 유지보수, 지원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IT를 존재시키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IT는 기업의 비즈니스에 전략적인 부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전략적인 부서가 될 수 있느냐? 바로 Agile, Flexible IT가 되어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Dynamic I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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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le, 사전적 의미로는 기민성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빠른 IT라.. 바로 아까의 비즈니스 요청을 원하는 데로 1일내에 처리할 수 있는 IT 인프라 및 프로세스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은 인프라에 대한 교체를 예를 들었지만, 웹 서버 2대로 시작한 비즈니스 마케팅이 큰 성공을 이뤄서, 서버 10대가 6시간이내에 추가되어야 할수도 있습니다.

비즈니스의 트렌드 변화 속도는 엄청나게 빠릅니다. 자고 일어나면 신기술이 나오고, 이 신기술이 트렌드가 되는 속도도 빠르고, 이런 모든 트렌드를 IT가 다 비즈니스에 연결이 되어야 한다니.. 답답하지 않으신가요?

이런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IT 인프라의 기민성(Agile)을 바로 가상화가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몇달전 포스팅에서 제가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Mother of Platform ? Meta-Platform.. Platform의 엄마? 도대체 무슨 이야기야? 라고 되물으실 수 있지만, 가상화 환경에서는 현재 운영 시스템 ? 플랫폼은 간단한 블럭(Block) 요소에 불과해집니다. 가상화 환경을 비즈니스에 접목하게 되면, 2대인 웹 서버가 100대로 늘리는 것은 물리적 환경에 비해, 엄청난 작업 시간 단축을 이룰 수 있죠.

물리적인 서버 100대에 운영 체제를 설치하고, 응용 프로그램을 포팅하는 시간 vs 가상 머신 블럭 100대 증가 - 기민성(Agile)

결론이 나오시죠? 그리고,

100대의 Linux 블럭을 100대의 Windows 블럭으로 변경 - 유연성(Flexible)

아하! 라는 탄성이 나오시나요? 이렇게 IT의 기민성, 유연성을 위한 첫번째 고지가 바로 가상화 환경 구축입니다. IT의 기민성과 유언성의 확립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는 IT 조직까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고, 이러면서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기술에 대한 관심은 비즈니스 트렌드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습니다. 기업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고, 사용하는 자원 봉사자들의 집합이 아니라, 이를 통해 이윤을 창출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다시 이야기를 언급할 것이지만, SaaS, S+S와 같은 서비스에 대한 측면을 제공하기 위해서도 IT의 기민성과 유연성이 무척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가상화 환경과 항상 쫓아다니는 그 무언가, 바로 관리(Management) 입니다.

Gartner의 Bittman이 이렇게 말했죠. “Virtualization without good management is more dangerous than not using virtualization in the first place”

관리 포인트 없이 가상화를 하면, 매우 위험하다! 이게 요지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전통적인 물리적 서버의 모니터링에서 가상화 환경이 적용되면, 엄청난 논리적인 서버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는데, 관리 포인트가 없다면..

그럼 단순히 관리 제품군을 넣으면 되느냐? 잘 생각해보아야 할 측면입니다. 조금만 화제를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가상화가 도입되면, 물리적 환경의 서버가 다 없어져야 할까요? 다시 질문을 해볼까요? 가상화가 물리적 서버 환경을 모두 커버링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죠. 아닙니다. 절대로 절대로 아닙니다. 많은 가상화 벤더가 마치 가상화가 도입되면 물리적 서버의 인프라가 전부, 싹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 도대체 가상화가 왜 나왔나요? 가상화는 최적화를 위한 기술입니다.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은 아니라는 것이죠. 기존의 10% 사용률을 보인 서버 8대를 통합해서 80%의 사용률을 가지는 서버로 집어넣는 것이고, 이를 통해 7대 분량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가상화 기술이 가지는 비용적인 측면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사용률이 80~90%에 가까운 서버들은 가상화 환경으로 현시점에서는 갈수가 없습니다. 차후 성능이 10배정도 높은 하드웨어가 나왔다면 모르지만.. 그럼..

IT 인프라 = 가상화 환경 + 물리적인 환경

그렇다면.. 관리 제품군은 가상화 & 물리적인 환경을 고루고루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고, 단순하게 가상화 인프라에 대한 뷰를 가진 관리 포인트는 IT 인프라내 모니터링 기술을 두개 이상 이용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관리 포인트는 가상화 & 물리적 환경에 대해 구분없이 일괄 관리되어야 하며, 다양한 가상화 벤더 기술을 지원해야 하고, 다수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지원해야 합니다. System Center Virtual Machine Manager의 경우, Hyper-V, VMWare에 대한 관리가 일괄적으로 가능하며, System Center Operation Manager에서는 Linux, Unix, Apache, MySQL, Oracle과 같은 다양한 벤더의 솔루션을 지원합니다. 가상화를 제공하는 벤더에서 가상화 기술과 위의 조건을 충족하는 관리 포인트를 모두 제공하는 벤더는 현재 Microsoft밖에 없습니다.

갸우뚱하실 수 있습니다. 도대체 어떠한 이유로 위와 같은 다수 벤더, 다수 플랫폼, 다수 기술 인프라를 주장하느냐? 2008년 2월 조사 기관 EMA(Enterprise Management Associates)의 발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95%가 위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EMA Perspective 

마지막으로 관리 포인트가 제시해야할 항목은 원론으로 돌아간 Dynamic IT입니다. 단순하게 모니터링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인프라에 대한 모니터링 후, 최적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조언, 그리고 실제 구현이 가능하다면.. 밤에 자고 있는 사이,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서, 웹 서버의 확장이 필요하다면..

가상화 + 좋은 관리 포인트 = Dynamic IT의 기반

한가지 예를 더 들어볼까요? 가상화 환경내 물리적인 서버 10대내 운영 가상 서버 50대가 동작하고 있을 때, 특정 가상 서버 1대가 다른 물리적인 서버로 이전하는 것이 성능 최적화에 더 도움이 된다면.. 근데 이러한 작업이 Dynamic하게 이루어진다면? 이러한 기능이 바로 Performance & Resource Optimization(PRO)죠.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ProTip

IT 부서가 비즈니스에 잘 연계될수록, IT 부서의 위치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하게 인프라만 제공하는 지원 부서가 아닌, 비즈니스에 더욱 중요한 전략적인 부서로 탈바꿈할 수 있는 부분이죠. IT 부서에 대한 시각이 바뀔수록, 다양한 가치를 조직내 도입하는 모습도 용이하게 변할 것입니다. 직원들은 이러한 IT 인프라의 새로운 가치에 IT 부서를 좋은 모습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고요.

제가 오늘 포스팅에서 하고 싶은 단어는 결국 기민성(Agile)과 유연성(Flexible)입니다. 시간이 되실 때, 한번 여러분의 인프라가 얼마나 기민하고, 유연한지.. 고민해보시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뭘까라는 고민을 하는 것도, IT 부서가 조직내에서 매우 중요한 부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