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자형 엔지니어가 필요할 때...

일전에 How-to와 Why의 중간에 서서..라는 포스팅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전 글에서 제가 T자형 엔지니어에 대해서 언급을 드렸었는데요..

T자형 엔지니어가 무엇일까요? 언젠가 술자리에서 S모사의 김모팀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T자형 엔지니어...

만약 여러분께서 면접관이시라면... 여러가지의 기술을 다방면으로 알지만, 개개별 기술에 대해서는 아주 깊게는 모르는 엔지니어와, 여러 기술보단 한가지 기술에 매우 깊게 아시는 엔지니어..중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매우 깊게하는 한가지 기술은 해당 기업에서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하시고요.

대부분 전자를 선택하신다고 하실 것입니다. 보통 한가지 기술을 집중하신 분들의 경우, 해당 기술에 대해 타 엔지니어보다 더욱 많은 스킬과 이론을 아시고 계시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좋다고 하시지만, 기업의 비즈니스 특성상 해결해야 할 비즈니스적 문제에 대해서는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하시는 경우도 봤고... 업무상 여러 방면을 잘 알고 있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라고 하시는 경우도 봤습니다.

가끔씩 외국의 엔지니어들을 보면.. 이번에 싱가폴에서의 라운드 테이블도 그랬지만.. 40세이상까지 엔지니어의 일을 하시는 것을 보면 무척이나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20여년이상을 해당 업무를 했기 때문에, 노하우도 많고, 산전수전 다 겪으셨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라던가, 디자이닝 업무에 능숙하십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엔지니어분들을 만나뵈면, 30대 중반이면 영업이나 마케팅.. 또는 완전 전업을 하셔야겠다는 분들을 많이 뵙습니다. 물론 금전적인 영향과 일의 부담이 크다라고 봅니다. 그러나 가끔... 40세 이상까지 이일을 할 수 없을까? 라는 의문에 빠지곤 합니다.

자기 경쟁력이 있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시지만, 자기 경쟁력과 더불어 시장에서 엔지니어를 인정하고, 뒷받침해주는 분위기도 필요하겠고.. 엔지니어들도 더욱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발전시켜야 겠죠.. 이때 필요한 모델이 T자형 엔지니어가 아닐까합니다.

"ㅡ"자형 엔지니어, "I"자형 엔지니어, "T"자형 엔지니어.. 의미는 아시겠죠?

"ㅡ"자형의 경우엔 앞서 예제의 전자를 이야기하며, "I"자형은 후자.. "T"자형은 이둘을 합친 모델입니다. 여러 방면을 두루 알면서.. 한가지의 자신만의 스페셜을 가지고 계시는...

T자형이 발전하면 "ㅠㅠㅠㅠㅠ" 이런형이 되나요?

시간, 노력, 인간 관계... 들의 바탕 속에 자신만의 스페셜을 만들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추구하는 모델중 하나가 "T"자형 엔지니어의 모습이며.. 항상 노력해야지라는 마음가짐을 가져봅니다. :)

IT 환경도 이러한 T자형이 많아질수록 더욱 가치있는 모습으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ㅡ" -> "I" -> "T"...

어떻게 보면 저 개인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7월 10일 오후.. 늦게 긴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생각난 것을 잊기 전에 블로그에 포스팅해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