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알라의 Post-TechED 2007... (1) - 44시간의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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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의 가방을 조심하십시오!" - Los Angeles 공항의 Baggage Claim 푯말의 글입니다.

21편의 글 포스팅을 마치고... 금요일 오후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 때부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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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시면 바로 포스팅하시겠다고, 올랜도 국제 공항에서 열심히 글을 쓰고 계셨던 Hostway의 박상옥대리님... 19시 25분 올랜도발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였습니다. 도착 후 0시 20분에 한국행 아시아나항공이었고.. 도착 시간이 로스엔젤레스시간 21시25분이었기 떄문에, 3시간정도 여유가 있던 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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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게이트가 40번이었는데. 갑자기 44번으로 바뀌었더군요.. 이게 고생의 시작이었습니다. 44번을 가서.. 기다리는데.. 전광판에 뜨는.. Remark..

"Delayed"... 가서 물어보니.. 22시 25분으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3시간이 연기되었기에.. 우리의 연결편일정에도 문제가 발생했던 것입니다. 이에 UA 직원에게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시드니로 가는 사람들은 거의 30시간을 기다려야한다고.. 하면서.. 자리에 가서 부를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이때 CNN 뉴스에서 나오는 속보.. 우주왕복선 애틀란티스의 발사를 알리더군요.. 3.2.1... 발사 이후 사람들이 뛰어가는 창가.. 바로 올랜도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발사하는 것이었습니다.

Video: Atlantis Shuttle Launch June 8th 2007

해당 비디오를 공유합니다. 제가 찍은건 아니지만, 사실 찍고 싶었습니다만, 카메라를 귀국한다고 제 랩탑 가방에 넣어놨기 때문에, 이런 돌발 상황에 대처를 못했습니다.

연결편에 대해 21시 즈음에서 결정이 되었고, 다음날 같은 편명으로 예약을 바뀌주겠다고 하여, 이를 수용하고, LA로 향했습니다. 그때까지 해당 UA의 직원은 LA에서 고객 센터를 방문하면 호텔을 잡아줄꺼라고 했었기 때문에, 올랜도 UA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받고 있는데, 다시 한번 연기.. 0시 20분.. 실제로 한국을 가야할 시간이 거의 다되어서야 올랜도를 뜨게 되는 불상사가 1차였습니다. 이정도까지만 발생했더라도,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LA시간 새벽 2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한 사람들 모두 고객 센터로 가서, 조치를 받으려고 기다려, 시드니로 가는 사람들은 호텔을 제공받고 공항을 뜨고, 드디어 우리차례가 되서 찾갔더니...

"Sorry, there are no hotels around LA airport, because lots of ppl already checked in..." 이라는 말을 듣고... 어떻게 해야하냐고 하니.. 10불짜리 밥 쿠폰을 줄테니.. 이걸로 밥사먹고, 다음날까지 공항에서 대기하라고하더군요. 할말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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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대기하자, 나가서 우리가 호텔을 구하자고 의견을 나누던 찰나 이미 2시간의 시간이 흘렀고, 올랜도에서 식사로 제공받았던, 빵과 여러 음식물에 질려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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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끼리 나가서 호텔을 잡자는데 동의, 근처의 여러 호텔에 전화로 문의했더니 정말 방이 없더군요.. 결국 하나를 찾긴 했습니다. Courtyard in Marriot이라는데를 새벽 5시에 체크인을 하여, 씻고... 한숨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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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니, 아무도 못믿겠더군요.. 정말 우리 여행을 같이하는 인원이외는 모든 사람이 다 거짓말쟁이로 보였고, 우리끼리 다 해결해야된다는 생각.. 한국가서 항의해야겠다는 생각만 강하게 들었습니다. 어떤 항의도 마지막엔 회사를 상대로 이길수 없고, 더욱이 영어로 이야기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또한 동양사람에 대한 여러 시각도 느껴지더군요.

다음날..엔 한국에 편히갈꺼라는 기대로 공항을 갔더니.. 저를 제외한 모든 분들의 비행기표가 비즈니스로 예약이 되어져 있고, 이 추가분에 대해서 우리가 내게 되어져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UA에 항의를 하니.. Flight Interruption Manifest를 써주긴 했지만, 이코노미 가격으로 아시아나에서 비즈니스를 제공하라는 요구였고, 당연히 아시아나에선 이를 수락할수가 없었죠. 이사이에도 많은 공항 터미널을 미친듯이 꼬알라가 뛰어다녔습니다.

결국 남은 분들 모두 Standby로 기다리다가, 표를 받아 게이트로 가니.. 짐이 제대로 실렸는지 확인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긴 짐이 LA 공항에 무려 24시간을 홀딩상태로 있었으니, 우리의 짐이 어디에 어떻게 있는지도 불명확했습니다. 결국 짐을 찾아 항공기에 실은 것을 확인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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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새벽 05시 30분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

"밥 먹었습니다."

밥먹으면서 해맑게 웃으시던 SoftNS의 김용일 팀장님, 힘들게 귀국하시느라 고생하신 박상옥대리님.. 기타 여러 참석자분들...

10일동안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